"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다" 이효성 심사위원장
충북기자상에 응모한 기사를 심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무엇보다 기뻤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언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만 없다는 신선한 몸짓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대로 응모한 기사들이 일반
보도부문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았다. 차후에는 충북기자협회의 충분한 홍보와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방안이 마련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기획취재 부문에서는 심사위원 전원이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의 '내러티브 보고서 - 서문시장의 빛과 그림자'를
수작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충분한 기획과 제작 경위 그리고 취재 및 보도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일반시민들을 취재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시킴으로서 시민저널리즘적 요소를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또한 내러티브 형식의 새로운 기사작성 기법을 도입해 독자들에게 읽을거리를 제공했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됐다.
일반보도 부문에서는 경쟁이 치열해 심사위원들이 최종까지 많은 고심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충주mbc 허지희 기자와 김병수 기자의 '충주시 소각장 TMS 조작 폭로'를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보도 이후 환경부가 전국 소각장을 집중점검하고 국민권익위원회는 내부 고발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수사기관에선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대검찰청 지휘로 수사토록하는 등 공익성 측면에서
전국적 영향성이 컸던 점이 높이 평가됐다.
편집 부문에서는 충청일보 신수원 기자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한 폭의 수채화로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사의 성격상 제목의 참신성은 부족했지만 산과 사진을 합성해 그래픽화한 점이 제목과 잘 어울어졌다는 평가였다.
또한 기사의 공간배치도 적절했다.
사진 부문에서는 중부매일 김용수 기자의 '화염에 휩싸인 트럭'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장에서 사람의 움직임이 있었더라면 긴박감이 더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장의 접근성이 돋보였고
겨울철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효성 심사위원장, 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