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분기는 역사적인 시기였습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계기로 지난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었습니다.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법과 원칙에 의거한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해 봅니다.
또한 정국의 조속한 안정과 더불어 침체된 지역 경제도 되살아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4분기의 사진 부문 출품작들은 이러한 시국을 반영이라도 하듯 촛불집회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도청 앞 집회에 참여한 도민들의 사진을 모아 어린 소녀의 얼굴로 표현한 작품도 인상적이었고 여러 각도에서 역사의 현장을 사진에 고스란히 담아 주었습니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 유탄 맞은 청주 삼겹살거리, ‘최순실 불똥’에 충북 승마장 분통, ‘전경련 해체 기로’… 충북 회원사 행보는 기사도 국정 농단 파문으로 인한 피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까지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신선한 기사였습니다.
도민의 명예를 지키고 예산낭비를 예방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신공법이 부실 공사 면죄부...청주 LG路’ 보도는 6개월이라는 장시간을 집중 취재하여 하자 보수 기간 내에 부실시공을 밝혀냄으로써 내년에‘LMC공법’으로 바꾸어 재포장 한다는 결정을 이끌어냈고 재포장 비용과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결과를 냈습니다.
“안전불감증 사고 아닌 사람 구하려다 희생된 것” 보도는 자칫 안전 불감증 단순 사고로 묻힐 수 있었던 것을 의로운 죽음이라는 진실을 밝혀낸 기사였습니다. 이를 통해 가장을 잃은 두 가정에 최소한의 지원이 가능해졌고 무엇보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명예를 지켜 내주었습니다.
초고령화로 향해가는 시점에 요양원과 요양병원, 재활병원에 대해 명확히 구분하고 설명해준 기사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재활이 필요한 많은 환자들이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의 차이를 알게 됐고 2015년도 공모 당시 충북도의 무관심으로 포기했던 권역별 재활병원을 도내에 소재한 병원이 관심 갖기 시작했고 청주의사회에서도 장애인 재활병원의 필요성을 공론화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출품된 기사 대부분은 무게감이 있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언론의 참 기능을 발휘한 것 같아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더욱 희망적이 기사들이 많이 쏟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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