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규 교수/충북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충북기자협회는 이달의 기자상을 선정하기 위해 기획취재 부문, 일반보도 부문, 편집 부문, 사진 부문의 4개 부문에 응모작을 접수했다. 이번 2017년 1분기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일반보도 부문 2명, 그 외 각 부문별 1명씩 총 5명이 기자상을 수여했다.
기획취재 부문의 중부매일 ‘뉴스빅데이터로 본 충북 중소기업 보고서’ 등 3건의 연속보도 기사는 뉴스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여 사회적 관심이 높은 내용을 분석 보도했다. 기획취재의 분석결과물이 기업의 정책에 반영되고, 범죄예측이나 범인검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빅데이터 분석은 위기에 처한 종이신문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뉴스콘텐츠로서 의의가 매우 크다고 본다.
일반보도 부문에는 심사의원들의 점수합계 동점으로 두 기사가 선정되었다. 뉴시스 ‘충북도의장 선거 금품
로비의혹 ... 금액 등 거론 파문’ 기사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하마터면 사장될 수도 있었던 사건을 심층 취재하여 비리의원을 처벌할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MBC충북 ‘시의원은 수의계약 갑질, 의회는 도덕불감증’ 기사는 충주의 한 시의원이 공사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겨온 사실을 적발하고, 그 시의원이 해당 공사업체의 주주인 동시에 산업건설상임위에 소속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산업건설상임위가 공사에 관한 예산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도덕불감증을 실감케 한다. 이 기사는 사회의 도덕성 회복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편집 부문의 중부매일 ‘바위에 불어넣은 생명의 미소에 내 마음도 열리네’ 기사에서는 백제의 대표적 불교문화 유산인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마애여래삼존상(磨崖如來三尊像)과 개심사(開心寺)의 사진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조금이나마
미소와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두 곳의 사진과 기사제목이 조화롭게 편집된 점이 돋보였다.
사진 부문의 충청매일 ‘힘찬 날갯짓하며 날아가는 야생 황새의 모습’ 기사는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새가 옥천군의 한 하천에서 먹이 사냥을 마치고 힘차게 나는 모습을 포착하여 카메라에 담았다.
이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촬영한 것으로, 우리 충북도내에서 단독으로 야생 황새의 존재를 알렸다는 점에서 훌륭한 보도 사진으로 평가 받았다.
충북기자협회가 보유한 회원 수에 비해 각 부문별 출품작이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모든 회원 각자가 더 큰 관심을 갖고 이 행사에 참여하길 바래본다. 또한 충북기자협회 차원에서도 출품 수를 늘리기 위한 묘책을 찾아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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