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보도부문
‘협박성 민원’에 시달리는 한 공무원의 한숨 섞인 이야기가 도화선-MBC충북(조미애 ·허성대)
MBC충북조미애 · 허성대 기자의 ‘도시재생의 명과 암, 길을 찾다’는 전국언론에서 이미 많이 다루었고 시청자나 독자들도 인식하고 있는 주제이지만 진지한 자세로 지역의 관점에서 기획 ·보도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화합이나 생존과 직결된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을 높이 살만했다.
지역언론이 다루기에 적합하고 주민과 건물주는 물론 소자본 창업자와 예술인 세입지들에게 피부로 와 닿는 절박한 문제라는 점에서 지역 언론의 필요성을 실감케 해주는 보도였다.
구체적으로, ‘운리단길’로 불리는 청주시 운천동 가로수길과 청주 도시재생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는 수암골에서의 심각한 젠트리피케이션 실태를 현장감있게 보도했다.
뿐 만 아니라 ‘현장에서 길을 묻다’편에서는 주민과 지자체, 상인과 방문객들로부터의 생생한 목소리 청취를 통해 원주민과 건물주, 세입자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지자체 당국자들에게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높이 평가할만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청주시 중앙동 소나무길의 사례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이 가야할 길을 제시한 점은 특기 할만 했
다.
보도이후 갈등해결을 위한 주민간담회 등이 시작됐다는 점은 본래의 기획의도가 달성돼 변화와 실행으로 이어졌다는 측먼에서 언론으로서 지긍심을 가질 수 있겠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일반보도부문, 편집부문, 사진부문에서는 아쉽게도 선정작이 없었다.
새로운 기법의 보도가 돋보이는 기사가 있었지만 심층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일반보도 부문에서는 신속성이돋보이는 기사가 있었지만 보도자료나 판결문을 단순히 전달하는 내용이어서 사회적 반향과 공감정도가 약해 아쉬움이 남는 기사도 있었다.
기사의 성격에 따라 기획보도 혹은 일반보도 부문에 출품할 것인지를 신중히 고려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