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충북기자상 선정과 심사평
<총평>
출품작에 대한 내용을 심사하기에 앞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작품이 여럿 눈에 띠었다. ‘공적설명서’의 형식에 맞지 않은 것으로는 ‘제목’란에 ‘2022년 12월 28일(수)....’와 ‘2022년 7월 24일....’로 날짜를 기입한 작품, 또 실제 보도된 제목과 공적설명서의 기술 내용이 상이한 경우 등이 있다. 첨부파일의 경우도 파일명과 실제보도 내용이 다른 것은 물론 첨부파일이 파손된 것도 있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할 경우도 있음을 알고 작품 출품시 주의를 기울여주었으면 한다.
신년초이여서 그런지 기획취재 부문의 출품작이 평소보다 많았으나 눈에 띠는 작품이 없어서 수상작 선정에 고심을 많이 했다. 또 편집부문의 경우는 약 2년만에 1작품이 출품되었지만 수상작으로 선정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 다만 일반보도 부문에서는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기획취재 부문>
‘전국 곳곳 활성단층...대비 시급’ --- KBS청주 이정훈·송국희·최승원기자
보도가 마무리된 지난 2월 6일에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이 없었다면 이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행운의 출품작이다. 지난해 10월 괴산지역에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기획된 이 작품은 총 3회에 걸쳐보도가 됐다. 과거 정부가 조사를 해놓고도 원전의 안전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점과 중부내륙권 지진방재센터 설립을 추진하도록 영향을 끼친 점을 평가받았다. 기획보도의 성격으로 보기에는 다소 미흡한 3회 보도, 최초 보도일로부터 40일 넘게 지나서 두 번째 보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1차 심사에서 탈락되었다가 회생한 작품이다.
<일반보도 부문>
성폭력·학대에 은폐까지...‘희망’ 속 감춰져 있던 진실 --- CJB청주방송 박언·주홍정기자
아동복지시설의 그늘진 면을 밖으로 드러내어 감독기관의 관리부재를 질타하여 행정처분을 하게끔 만들고, 시설관계자의 사법처리까지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해 ‘민관 합동점검’이란 시책을 유도한 작품이다. 심사위원 전원이 1차 심사에서 손을 들어줄 정도로 언론인의 끈질긴 직업의식이 돋보인 작품이다. 최초 보도일(2019년 11월 18일)로부터 3년을 넘기는 기간 동안, 시설장 교체, 시설 폐쇄, 법인 취소, 원장 법정구속, 폐쇄후 실태, 재발방지 노력 필요 등 상황이 바뀔 때마다 후속보도를 이어간 점을 높이샀다. 공적설명서 작성이나 첨부파일 정리 등에서 다른 출품작에 비해 노력한 흔적도 수상작 선정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