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출품작의 수가 충북언론계의 인력운용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란 생각을 지을 수 없다. 언론사마다 경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충분한 인력을 활용할 수 없고 이에 따라 심층적인 보도물을 창출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속에서도 언론인의 본분을 잊지 않고 꾼준한 취재와 보도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경하의 말씀을 드린다.

기획취재 부문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의견 일치로 수상작을 선정했으나, 일반보도 부문과 사진 부문에서는 몇 차례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 어렵사리 심사결과를 도출했다. 탈락하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과 아울러 조금 더 분발하시라는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수상작으로 선정되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린다.

<수상작>

기획취재 부문 : 검은 속삭임 ‘널 구해 줄 게’ < MBC충북 조미애 이채연 김병수>

미성년자의제강간죄와 관련한 최근 5년간의 판결문을 분석하면서 여섯 가지 팩트를 검증한 것으로서 논리적이면서 과학성이 단연 돋보인 출품작이다. 심사위원들이 1차 심사에서 의견일치를 보일 정도로 돋보인 작품이다. 취재 과정에서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 지원 단체의 도움을 받아 가출청소년들을 성착취 대상으로 삼고 있는 성인들은 물론 피해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음지에서 독버섯처럼 번지는 미성년자 성매수 현장을 기자들의 탐구정신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하고 싶다. 다만 공적설명서에서 ‘대법원의 위헌 판결’이란 부분이 적절한 것인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경쟁작인 ‘충북도립대, 무엇이 문제인가’<중부매일 김미정>도 우수한 작품이나 수상작에 비해 일반인의 높은 관심도를 이끌어내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 부문 : 청주병원 안으로 절대로 못 들어갑니다 < 충청매일 오진영>

일자리를 당장 잃을지도 모른다는 노동 약자의 절박성이 현실감 있게 표현된 작품이다. 물론 병원측의 청주시청사부지 무단 점유와 부당한 요구는 있지만 노동현장의 당사자가 받는 압박감을 취재기자의 눈을 통해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한다. 법원 집행관의 난처한 표정과 함께 노동자의 몸부림이 역동적으로 묘사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일반보도 부문 : 수상작 없음

여러 작품이 출품되었으나 취재기자의 새로운 관점이 결여돼 있고 특정 언론의 단독보도로 볼 수 없으며, 균형 잡힌 시각에서 작성된 작품으로 보기 어려워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