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속 빛난 의인' CJB청주방송 박언, 김유찬, 박희성
2023년 분기별 수상작 9편을 놓고 심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갈려서 조율과정을 거쳐서 결정했다. 최종적으로 두 작품이 남았는데 공교롭게도 3분기 기획취재 부문과 일반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같은 회사(CJB청주방송) 소속기자의 작품이었다. 수상작으로 ‘끝나지 않은 아픔’을 지닌 오송지하도 참사와 관련된 작품을 선정했고,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단어가 어려워요’ 기획취재 부문에 아쉬움과 함께 위로를 전하고 싶다.
<4분기 이달의 기자상>
<기획취재 부문> : 충북의 로컬푸드 실태 연속 기획보도와 다큐멘터리 <로드 투 테이블>-KBS청주 한성원 등 2명
농촌지역이 많은 충북의 현실에서 농부의 소멸은 ‘지역 소멸’이란 관점에서 로컬푸드를 접근한 것이 우선 신선했다. 기획특집과 보도특집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약 9개월간 끈질기게 보도한 점도 높이 샀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문제점 보도로 자치단체의 관심을 끌어냈고 대형마트에 로컬푸드 매대가 설치되도록 유도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로컬푸드 활성화 계획’에 반영되었 정부에 60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토록 한 점도 수상작 선정에 영향을 줬다. 또 지역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방송이 가능하도록 노력했다는 점도 평가했다.
<일반보도 부문> : 물 새는 아이오닉6, 현대차 설계 결함 집중분석-MBC충북 김은초
기업의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경영에 대해 부각시키고 소비자를 불편하게 하는 대기업의 제품에 대한 보도로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킨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 차주의 제보로 취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난 기업체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인식 결여와 설계결함을 드러내도록 한 취재기법도 높이 샀다. 또한 관련 정부 부처의 ‘안전에 영향이 없으면 조사를 안한다’라는 안일한 민원해결 태도까지 보도하여 사회에 고발한 수준작이다. 문제해결의 초입단계에 겨우 진입한 것으로 보여 후속보도의 필요성을 덧붙인다.
<사진 부문> : 오송참사 유가족의 분노-충북일보 김용수
청주시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분향소 철거에 항의하는 처절한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마음을 잘 전달한 현장 사진이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어줬다. 참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 취재 태도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총평>
출품작의 숫자가 부문별 1~2 작품으로 적었고 일부 부문에서는 출품작이 전혀 없어 아쉬움이 컸다. 일반보도 부문을 제외하고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달라 다수결로 선정했다. 특히 기획취재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지 못한 작품은 ‘끈질긴 탐사정신과 현장취재로 저널리즘의 가치를 빛나게 했다’라는 평을 안겨드리며 송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