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광 기자/뉴시스 충북본부
충북 '진천산단 브로커' 뇌물비리 보도는 한명의 기업사냥꾼에 의해 중견기업이 수백억원대 피해를 보고,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현직 군 의원과 공무원이 '관리형 뇌물'을 받은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진천 중견기업 부장 A씨는 청주지검에 '진천 산단브로커' 이모(52.기업사냥꾼)씨의 수백억원대 횡령비리 의혹과 공무원의 뇌물 상납 의혹에 대해 고소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척되지 않자 경찰에 이런 내용을 다시 제보합니다.
경찰은 곧 바로 내사에 착수했고 1개월이 지난 8월 15일쯤 수사로 전환하면서 진천군의회 신창섭 의원은 피의자로 전격 소환됩니다.
A씨는 기자에게도 이같은 비리 내용을 제보했고, 지난 8월 20일 '경찰, 군의회의장 지낸 현직 군의원 금품수수 의혹 수사'란 제목의 첫 보도가 나갔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양파 껍질처럼 벗겨지는 '진천산단 비리'는 놀라웠습니다. 이씨가 진천군 문백면 정밀기계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 인허가 편의대가로 현직 군의장과 양양군 의원, 정당인에게 거액의 정치자금과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고, 산단 조성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전.현직 공무원들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수사는 전방위로 확대됐습니다.
기자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이씨가 관리한 비자금 통장 등 회계장부를 단독 입수해 진천군 공무원과 도의원에게 건너간 뭉칫돈과 중견기업에서 대여금 형태로 빼돌린 돈의 흐름을 추적해 보도했습니다.
경찰도 기자가 의혹을 제기한 이씨의 뭉칫돈 횡령 의혹 보도에 대해 수사에 나서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5000만 원의 뇌물을 시도한 정당인(송 군수 선거대책 본부장)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뉴시스 보도 후 이씨에게 금품을 받고 압력을 넣어 친 조카를 부당 취업시킨 도의원과 진천군 산업단지 조성 인허가 담당 공무원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이씨의 횡령 비리 의혹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검찰도 뒤늦게 충북도청 공무원과 정치권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씨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1급 고위공무원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씨가 브로커로 활동하며 중견기업에서 횡령한 돈은 100억원대에 이릅니다. 이 돈은 개인적으로 착복하거나 '관리형 로비자금'으로 정관계에 뿌려진 것으로 보여 검찰과 경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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