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김근혁 박희성
‘갑질과 뇌물로 얼룩진 학과장의 민낯’
공군 대령 출신의 국립대 학과장. 2016년, 그는 학과 내 어처구니없는 규정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발전기금을 걷고 있었다. 그 규율의 부당함을 지적하기 위해 취재는 시작됐다. 사실상 군대와 다름없었던 폐쇄된 집단. 하지만 오랜 취재 끝에 동료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은 입을 열기 시작했고, 학교 구성원들이 말해준 학과장의 민낯은 온통 갑질과 돈으로 가득했다.
어떤 구성원도 그에게 반기를 들 수 없었던 학과 분위기 속에서 그는 신입생 선발 과정의 차별 규정을 만들고, 독단적으로 모든 학과 기자재 구매를 주도했다. 그 과정에서는 수천만원의 뇌물도 받았다. 검찰 수사 끝에 그는 재판을 받고 있지만 이미 무너져버린 학과의 명예와 학생들이 그동안 받았던 상처는 아직도 쉽게 아물지 않고 있다.
이번 취재는 공직자의 비리를 밝혔다는 뿌듯함에 앞서 반성할 점이 더욱 많다.
중앙 언론을 통해 방송됐던 해당 학과장의 막말 면접 영상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는 수사기관을 움직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조금 더 신속하고, 깊이 있는 취재가 됐다면 수사가 좀 더 빨리 진행됐을 것은 물론 지역 언론의 위상도 높일 수 있었단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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