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조미애, 정재영, 허태웅
먼저 최고의 영광인 올해의 충북기자상 수상의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들과 늘 함께 고생하는 지역 언론의 선후배, 동료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MBC충북이 실태를 취재해 폭로한 것은 국회의원들에게 지원되는 정책개발비 가운데
한 항목인 ‘정책연구용역비’입니다. 건당 최대 500만 원이 지원되지만 그 결과물이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썼는지 그들만 아는 짬짜미 용역으로 불립니다.
충북 국회의원들의 사례가 그동안 언급되지 않은 이유에 주목했고 지역 의원은 지역에서
검증해보자는 생각으로 취재를 결심했습니다.
정보공개청구 거부 등 많은 난관에 부딪히면서 취재기자 2명이 주말도 없이 밤낮으로
일했고, 데일리 리포트를 병행하며 거의 두 달을 쏟아 부은 끝에 결국 국회의원의 두 명의 보고서가 자기 표절이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보도로 이런 사실이 폭로되자 의원들은 혈세 650만 원을 전액 반납했습니다.
보도이후 국회는 모든 국회의원의 정책연구용역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개선안을 냈고, 실제 올해부터 공개되고 있습니다.
MBC충북은 충북 국회의원들의 비리 폭로에 그치지 않고, 보고서 공개를 결정한 국회가
정작 과거 보고서들은 일체 공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반쪽자리 개선안을 내놓았다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사실 만성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결과를 담보할 수 없는 취재에 착수해 시간을 쏟는 것부터 쉽진 않았습니다. 일과 시간 외에도 희생이 따랐고, 조직의 배려도 필요했습니다. 방대한 자료의 늪에서 중간 중간 포기하고 싶은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지역 국회의원들의 부정한 연구용역 행태가 마침내 눈앞에 선명한 모습을 드러낸 순간 지난 노고는 금새 쾌감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운 좋게도 노력의 결과를 여러 차례 인정받다 보니 또다시 도전할 힘과 용기도 생깁니다. 많은 우수 보도 가운데 저희 기사가 올해의 충북기자상으로 선정된 데에는 단순히 저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그만큼 지역 언론이 정치인들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해주길 바라는 요구가 강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MBC충북 국회의원 연구용역 비리 취재진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과거 보고서들을
중심으로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하고 의미 있는 보도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의 영광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하며 보도국 식구들, 그리고 취재에 많은 도움을 주신 ‘세금도둑 잡아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에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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