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기물 처리장 ‘복마전’ 추적기
-KBS청주 이정훈·김장헌 기자
이번에 ‘방사능 오염 고철’ 대부분 충청권 슬쩍 매립 ‘쉬쉬’ 보도로 2022 충북기자상에 선정됐다. 기사 가치를 인정해 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사실 이번 보도는 지난해부터 폐기물 처리장 실태를 고발한 탐사 보도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초 시멘트업계 1위 쌍용 C&E가 강원도 영월에 대형 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한다는 소식에 강원도는 물론 인접 지역인 제천과 단양 등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폐광을 복구하는 대신 침출수 유출로 수도권 식수원까지 위협할 우려가 있는 석회암 지대에 매립장을 조성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해 위험을 경고했다. 결국 이 사업은 무산될 상황이다.
곧이어 “끝나지 않은 60명 집단 암 사망의 비극” 탐사 보도를 이어갔다. 20년 전 소각장이 청주 북이면에 잇따라 생기면서 10년새 최소 주민 60명이 원인 불명의 암으로 숨졌다. 청주시는 전국 폐기물 소각량의 20% 가까이 처리하면서 소각장 도시로 불린다. 결국 환경부가 첫 소각장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했지만 소각장과 집단 암 발병의 역학적 관련성이 사실상 없다고 결론 내렸다. 소각장에 면죄부를 줬지만 지역 사회는 침묵했다. 때문에 유의미한 자료를 계속 확보하고 주민과 전문가 등을 만나며 현장을 찾아 검증했다. 부실한 조사의 허점을 파헤쳤다. 결국 환경부장관은 북이면을 찾아 사과했고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폐기물 처리장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청권 지역에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까지 매립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물론 자치단체, 매립장도 모르는 현실을 고발했다. 전국 제철소에서 희석 처리된 방사능 오염 고철 1.1톤이 일반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었다. 허술한 절차와 위해성 우려를 고발하자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결국 문제가 없다던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환경부도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개선책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괴산과 진천 등 전국 곳곳의 산단을 파고드는 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계속 날카롭게 다뤘다. 폐기물 처리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다. 사모펀드와 투기 자본은 물론 대기업까지 친환경 산업으로 포장해 앞 다퉈 조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로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위협하고 있다. KBS는 자본 권력의 탐욕과 무책임한 정부, 자치단체를 끝까지 날카롭고 매섭게 감시할 것이다. 사필귀정이 될 때까지 소금과 날카로운 송곳의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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